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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유의 e-book







고양이 여인숙,CATINN,1994
유상욱,Jonathan Yu
초판/1994
최종수정판/2011(208pages)
가격/5,000원
열람기간/결재일로부터 30일




2011/02/26 유감독

해마다 여름이 되면
지금은 인터넷에 밀려 자취를 감춘 PC 통신 세대 사람들은
한번쯤 <고양이 여인숙>이란 제목을 들먹인다.
자료실 여기 저기에 조각난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소설을 교환하기 위해
“고양이 여인숙 구함!”이란 카피를 올리던 그 때를 추억한다.

<고양이 여인숙>은 94년 여름 PC통신 하이텔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감독 유상욱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유상욱은 잘 알려진대로 87년 <허무의 이름들에게>란 중편 소설로
제 2 회 MBC 문학상을 수상한 정통파 작가 출신이다.

그리고 92년에는 영화 <두 여자 이야기>와
<김의 전쟁>의 시나리오를 쓰고
한국 영화의 장르와 영상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피아노맨>과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을 연출한 감독이다.

<고양이 여인숙>은 우리가 사는 저편 어딘가에 존재하는
<지옥>의 실체를 양자물리학과 평행 우주설을 기점으로
풀어나간 본격적인 환타지 호러 소설이다.
하지만 기존의 통신 환타지 문학이 가져다주는
오락적인 요소로 접근한다면
한결같이 충격을 받는다.

94년 10월 31일 KBS 9시 뉴스에서
“요즘 PC통신 문학을 주도하는 고양이 여인숙이란 환타지 소설”라는
카피에서도 발견되듯이 <고양이 여인숙>은
한국의 스테판 킹이라 불리우는 유상욱 특유의  
현란한 플롯과 박진감 넘치는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안면도의 바다 깊숙이에 서식하는
고양이 인간들에게로 인도한다.

이제 그 소설이 마침내 5년만에
완전판으로 출간된다.








나는 지금 비가 내리는 퍼시픽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거세게 일어나는 파도 위에서 마술처럼 서핑을 날리는 사람들을 부러운 듯 쳐다보며 바다의 한가운데로 곧게 나있는 고속도로의 끄트머리를 쳐다본다.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끝내고 서른 다섯의 내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손꼽아 보았다.

그것은 94년 PC통신 하이텔에 연재했던 <고양이 여인숙>의 수정본을 마무리 짓는 것과 또 다른 10년 간 써오고 있는 작품 <소설 요한계시록>을 시작하는 일이었다. 영화가 개봉되고 동시에 짐을 꾸려 독일로 떠났다. 늑대인간의 전설이 슬픈 듯이 베여 있는 라인 강가의 고성에서 <고양이 여인숙>을 처음 쓰던 날을 생각해보았다.  

94년 초여름 우연히 떠났던 안면도로의 여행, 한 번은 텅 빈 여인숙에서 묵게 되었고 그 날 밤 우연히 내 방을 찾은 한 마리의 검은 고양이와의 끈질긴 신경전을 계기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천국과 지옥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은 또 다른 세상에 태어나기 위한 어머니 배속의 10개월이라는 생각이 늘 나를 주도했었고 모두가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는 지옥의 실체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탐구해 보고 싶어했다.

그 생각은 자라면서 지옥을 물리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 없을까 하는 패러다임에 봉착했고 성경을 수십번 정독할수록 지옥은 반드시 존재하며 그 곳에는 또 하나의 삶과 생활권이 두고 온 추억의 편린들을 갉아먹으며 영혼을 기다리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 소설은 그런 지옥에 관한 나의 호기심이 픽션의 산물로 탄생한 글자 그대로 상상력 가득한 소설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천국과 지옥의 문화>라는 책을 한권 쓰고 있는데 이 책 속에서는 천국과 지옥의 현주소가 생생하게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뭏튼 모뎀 시절 <고양이 여인숙>이 연재되던 당시 물리학을 전공하는 분들 사이에 적잖은 논란의 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17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우연의 일치 치고는 이 소설 속의 물리학의 세계가 조금 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초판이 발행되고 지난 17년간 <고양이 여인숙>은 12번의 수정 작업이 있었다. 초판에서 보여주었던 현기증 나는 종말론과 휴거 부분을 대폭 삭제하고 오로지 <웜 홀>과 <시공간 이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현재 교보와 인터파크에 e-book으로 올려진 버전은 여기 DRFA 사이트에 올려진 버전보다 미완의 버전이라고 보면된다. 안면도를 닮은 말리부 해안을 따라 황혼이 나를 추적한다. 가다 피곤하면 차를 세우고 모래사장을 거닐어본다. 우연히 뒤를 돌아보았는데 모래 위에 나의 발자국이 곧게 나있었다. 문득 오래 동안 잊고 있었던 어느 시인의 시가 떠올랐다. 저 발자국이야말로 내 인생의 가장 힘겨울 때마다 나를 등에 업고 가는 그분의 발자국이 아닐까?  나는 나를 창조한 하나님을 사랑한다. 그 분의 사랑은 내가 설사 지옥에서 헤맨다고 할지라도 변함없이 나를 등에 업고 동행해줄 절대 사랑임을 나는 너무도 잘 안다. 말리부의 모래사장에서 꺼내어든 <고양이 여인숙> 속에서 나는 모든 인간의 사랑은 결국은 세 치 혀 속에서 녹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행복이 나를 덮는다.

2010.JULY from JONATHAN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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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Դϴ 유상욱(Jonathan Yu) 시나리오 걸작선.1
종려나무 숲,The windmill palm grove,2005
2005' 영진위 예술영화 5억지원작 공모전 최우수 시나리오상
2006' 부천영화제 폐막작(45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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